미군이 일본 야마구치(山口)현 이와쿠니(岩國) 기지에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 16대를 내년 1월과 8월에 배치할 예정이라고 교도통신이 2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다케이 ?스케(武井俊輔) 외무성 정무관과 미야자와 히로유키(宮澤博行) 방위성 정무관은 이날 야마구치현 이와쿠니시를 방문, 무라오카 쓰구마사(村岡嗣政)현 지사와 후쿠다 요시히코(福田良彦) 시장에게 이 같은 내용을 설명했다.

배치될 F-35는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해병대 모델로, 미군 이외 지역에서 F-35가 배치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군은 현재 이와쿠니 기지에 있는 FA-18 전투공격기, AV-8 해리어 수직이착륙기를 F-35로 교체하기로 하고 내년 1월에 10대, 8월에 6대를 각각 배치할 예정이다.

이와쿠니 기지에 상주하는 군인과 가족 등 관련 인력도 130명이 추가된다.

교도통신은 일본 내 미군 재편 계획에 따라 가나가와(神奈川)현 아쓰기(厚木)기지 내 항공모함 함재기 58대도 내년에 이와쿠니 기지로 옮겨올 예정이라며 이는 이와쿠니 기지 기능이 본격적으로 강화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다케이 외무성 정무관은 이날 이와쿠니시장에게 "이번 배치는 기종 변경이지 미군 재편과 관계있는 것은 아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j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