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급 예우…리커창 주재 양국 조인식 예정

미얀마의 최고 실권자인 아웅산 수치 국가자문역 겸 외무장관이 18일 집권 후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했다.

수치 자문역의 이번 방중은 야당 대표 자격으로 초청을 받았던 지난해 6월 이후 1년 2개월 만이다.

관영 차이나데일리 등에 따르면 사실상 미얀마 국가 정상인 수치는 지난 17일 저녁 베이징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수치는 닷새간의 이번 방중 기간에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주최하는 환영회에 참석하고 중국 내 여러 지역을 돌며 현장을 시찰할 예정이라고 차이나데일리는 전했다.

그러나 중국이 수치의 방문에 정상급 예우를 하면서 공을 들이고 있는 만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도 만나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리 총리가 주관하는 환영회에서는 양국 간 조인식이 거행될 예정인데 어떤 내용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중국 언론은 미얀마 문민정부 출범 이후 양국관계 개선과 안보, 경제 등 분야의 협력 강화 방안을 담은 조인식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미얀마 외무부는 수치 자문역이 이번 방중 기간에 지난 2011년 중단된 미트소네 수력발전소 건설 재개 문제를 논의하고 무장분쟁 종식을 위한 중국의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중국은 미얀마의 최대 무역 상대국이자 최대 해외 투자국으로 미얀마엔 경제적으로 매우 중요한 국가다.

중국 또한 미국의 동남아 세력 확장을 견제하기 위해 미얀마를 달래야 하는 상황이다.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