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주자 도널드 트럼프의 지지율이 전국 단위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에 9%포인트 뒤졌다. 특히 '대통령이 될 만한 성품과 기질' 면에서 트럼프는 17%의 지지밖에 얻지 못했다.

미국 NBC방송은 여론조사기관 서베이몽키와 함께 유권자 1만517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양자대결 구도에서 클린턴의 지지율은 50%, 트럼프는 41%였다. 자유당 게리 존슨, 녹색당 질 스타인까지 포함한 4자 구도에서는 클린턴 43%, 트럼프 37%로 격차가 다소 줄었다.

대통령이 될 만한 성품과 기질 면에서 트럼프는 매우 저조했다. 클린턴은 42%였고 트럼프는 이보다 훨씬 낮은 17%에 머물렀다. 대다수 유권자가 돌출 발언이나 인종차별적 행동 등을 보인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적합한지 의심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트럼프는 자신의 태도를 바꾸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이날 위스콘신주 매체 WKBT-TV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이가 '당신은 (태도의) 전환을 하려 들 것'이라고 말하는데 나는 바꾸지 않을 것이다. 나는 나일 뿐"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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