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에서 방사성 물질을 도난당했다가 회수하는 소동이 6개월 만에 다시 발생했다.

8일(현지시간) 엘 우니베르살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멕시코 당국은 지난 6일 밤 북부 소노라주의 카헤메 시에서 도난당한 방사성 물질을 되찾았다.

당국은 회색 닛산 센트라의 운전자가 검은색 가방을 벤치에 내려놓고 갔다는 익명의 제보 전화를 받고 방사성 물질을 회수했다.

앞서 5일 멕시코 북부 소노라 주에서 아메리슘ㆍ베릴륨ㆍ세슘의 동위원소가 담긴 용기가 관용 트럭에 실려 있다가 도난당했다.

멕시코 당국은 도난 이후 소노라를 비롯해 바하 칼리포르니아, 치후아후아, 시날로아 등 4개 주에 경계령을 발령했다.

지난 2월에도 중북부에 있는 게레타로 주 산 후안 델 리오 시에서 방사성 물질인 이리듐-192가 실린 트럭이 통째로 사라져 5개 주에 경계령이 내려졌으나 며칠 만에 회수됐다.

발견 당시 용기는 봉인된 상태였으며, 방사성 누출 등이 일어나지 않아 피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