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하이에 인천관 착공…10월 말 준공

한국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결정에 대한 중국의 제재 움직임에도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 지방경제협력은 예정대로 추진되고 있다.

9일 인천시에 따르면 전날 중국 산둥(山東)성 웨이하이(威海)시 중심가에 13억원의 공사비를 들여 조성하는 상설전시관인 '인천관'을 착공했다.

인천관은 1천450㎡ 규모로 경제자유구역 홍보관, 인천 우수상품 전시관, 투자·무역 맞춤형 상담실 등을 갖추게 된다.

인천은 한중 FTA에서 웨이하이시와 함께 '지방경제협력 시범지구'로 지정돼 있어 양국 간 FTA의 중심도시로 꼽힌다.

웨이하이시는 지난해 7월 인천 송도국제도시 동북아트레이드타워 8층에 1천780㎡ 규모의 웨이하이관을 개관했고 경인아라뱃길 물류단지에 5천㎡ 규모의 물류센터를 개장했다.

공항과 항만이 있고 중국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인천은 FTA 체결을 발판으로 웨이하이를 비롯한 중국 각지의 도시들과 무역·투자·관광 등 경제 분야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최근 사드 배치 결정으로 불거진 양국 간 갈등 양상에도 한중 FTA가 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올해 안에 웨이하이시와 공동위원회를 구성할 방침이다.

비관세장벽을 없애고 인천-웨이하이간 공동인증제를 도입하는 것이 공동위원회의 주요 사업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사드 정국에도 한중 FTA 지방경제협력의 선도사업인 상설전시관 설치는 영향을 받지 않고 추진되고 있다"면서 "웨이하이에 10월 말이나 11월 초 인천관을 개관해 양국 지방경제협력의 롤모델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인천연합뉴스) 신민재 기자 sm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