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와 비슷한 이력을 지닌 뉴욕의 부동산 기업인이 뉴욕시장에 도전했다.

뉴욕의 성공한 부동산 개발업자로 꼽히는 폴 매시 주니어가 4일(현지시간) 내년 뉴욕시장 선거에 출마를 선언했다고 일간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이 5일 전했다.

매시는 뉴욕시 선거자금위원회에 제출한 서류에서 "나는 뉴욕을 사랑한다.

그러나 지금 뉴욕이 가고 있는 방향이 걱정된다"고 밝혔다.

빌 더블라지오 현 뉴욕시장의 시정을 정면 비판한 것이다.

그리고 이날부터 선거운동 웹사이트를 가동했다.

공화당 소속인 매시가 내년 시장 선거에 출마한다면 민주당 소속으로 재선 도전이 유력시 되는 더블라지오 시장과 대결할 것으로 보인다.

매시 부동산 업계 밖에서는 인지도가 높지 않다.

그가 부동산 기업인이자 정치권의 '아웃사이더'라는 점은 트럼프와 겹친다.

그는 사무실, 상가, 아파트 판매를 전문으로 하는 '매시 네이컬 리얼티 서비시즈'라는 부동산 회사를 통해 부를 쌓았다.

그와 동업자와 이 회사를 경영해오다 지난해 매각했다.

그러나 매시 자신은 '트럼프 이미지'보다는 중도 성향의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을 롤모델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quinte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