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전당대회 찬조연설 효과본 듯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3년반여만에 최고인 54%를 찍었다.

CNN/ORC는 힐러리 클린턴을 대선후보로 선출한 민주당 전당대회 다음날인 7월 29일부터 사흘간 성인 1천3명을 상대로 실시한 오바마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결과를 4일(현지시간) 공개했다.

민주당 전대 한주 전 열린 공화당 전대 직후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율은 50%였다.

이러한 흐름을 고려하면 지지율 급등은 오바마 대통령의 전대 찬조연설이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여성(59%), 유색인종(77%), 대졸자(62%), 45세 이하(68%), 민주당 지지층(89%) 사이에서 지지율이 높았다.

반면 남성(48%), 백인(43%), 45세 이상(42%)에서는 50%를 밑돌았다.

CNN은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과 트럼프에 대한 명확한 반대가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대선후보에게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역대로 현직 대통령의 인기가 좋다고 해서 같은 당 후보가 반드시 승리하는 것은 아니었다.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앨 고어는 2000년 이맘때 빌 클린턴 당시 대통령의 지지율이 57%에 달했지만 결국 패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