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의 수도 멕시코시티 인근에 있는 포포카테페틀 화산이 분화해 인근 지역이 화산재로 뒤덮였다.

1일(현지시간) 멕시코 국가재난예방센터에 따르면 포포카테페틀 화산은 전날 오후 6시분부터 이날 오전 3시 30분 사이에 집중적으로 분화했다.

분화로 화염에 휩싸인 돌 조각이 분화구에서 1천m 아래 북동쪽 경사면까지 날아가는 모습이 재난예방센터 감시 카메라에 포착됐다.

화산 인근에 있는 멕시코시티 남동부 8개 자치구와 6개 도시는 잿빛 화산재로 뒤덮였다.

차량 공유 서비스인 우버 운전기사로 멕시코시티 국제공항 인근 지역에 사는 루이스 카를로스 카란사(27)는 "어제 세차했는데 오늘 일어나서 보니 차가 뿌연 먼지로 뒤덮여 있었다"고 말했다.

재난예방센터는 주민들에게 외출을 삼가고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는 등 낙진 피해를 보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화산재가 배수구를 막지 않도록 쓰레기봉투에 담아 버리도록 주문했다.

재난예방센터는 예방적 대피 등의 조치가 포함된 '노랑 2단계' 발령을 유지하고 있다.

일명 '포포'나 '돈 고요'로 불리는 포포카테페틀 화산은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동남쪽으로 80㎞가량 떨어진 곳에 있는 성층화산으로 1994년 이후 주기적으로 분화하고 있다.

해발 5천426m로 멕시코에서 2번째로 높은 포포카테페틀 화산으로부터 반경 100㎞에 2천500만 명이 거주하고 있다.

포포카테페틀 화산은 지난 4월에도 두 차례나 분화한 바 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