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첼시가 민주당 대선후보인 어머니 힐러리 클린턴 직접 소개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의 딸 첼시가 어머니의 후보수락 연설에 앞서 연단에 나와 "어머니는 내게 공직(public service)의 본질은 바로 봉사(service)라고 가르쳤다"며 클린턴의 딸로서 자리에 선 것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클린턴 후보와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외동딸인 첼시는 자라는 동안 어머니로부터 "내가 얼마나 운이 좋은 사람인지를" 교육받았고, 세상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배웠다며 이같이 연설했다.

첼시는 연설의 앞부분을 자신의 큰딸 살럿이 "할머니와 영상통화를 하는 것을 좋아한다"거나 "내가 넘어졌을 때 어머니가 일으켜준 뒤 꼭 안아줬던 어릴 적 기억"과 같은 자신이나 자신의 가족, 그리고 성장하는 동안 바라본 어머니의 모습을 묘사하는데 할애했다.

이어 첼시는 "어머니는 누구를 위해 싸우는지를 절대 잊지 않는다"며 "내 어머니는 (남의 말을) 듣는 사람, 행동하는 사람, 그리고 열정과 신념과 치열한 정의와 사랑으로 움직이는 여성"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는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 그러면서 함께 모이고 함께 일할 때 더 훌륭한 일을 할 수 있다고 믿는 투사에게 한 표를 던지겠다"며 어머니 클린턴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첼시가 "지금까지가 내 어머니 힐러리 클린턴에 대한 이야기였다"라고 말한 뒤 무대 뒤 대형 전광판에는 클린턴의 생애와 지금까지 어떤 일을 했는지에 대한 영상이 보였고, 상영이 끝난 뒤 다시 첼시가 "신사 숙녀 여러분, 내 어머니, 나의 영웅 힐러리 클린턴을 소개합니다"라고 말하자 클린턴 후보가 벽 일부에 설치된 회전식 출입문을 통해 무대로 등장했다.

(필라델피아<美펜실베이니아주>연합뉴스) 심인성 강영두 김세진 특파원 smi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