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디지털 광고시장 절반 나눠 먹기

글로벌 디지털 광고시장의 양대 강자인 구글과 페이스북이 모바일에서 월스트리트의 예상보다 많은 광고 매출을 올리면서 훨훨 날고 있다.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은 2분기 매출이 215억 달러(약 24조원)로 작년 동기보다 21%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24% 늘어난 49억 달러였다고 2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알파벳의 매출은 대부분 구글의 광고 사업에서 나온다.

구글은 전통적인 데스크톱 컴퓨터에서 모바일로 이동하면서 이용자와 광고주를 잡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구글의 검색은 이제 절반 이상이 모바일 기기에서 나온다.

리서치회사 이마케터는 구글의 광고 매출에서 모바일의 비중이 올해 처음으로 절반을 넘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구글의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는 이번 분기의 실적 호조의 이유를 모바일에 돌렸다.

마케팅 기술회사 켄쇼에 따르면 2분기 모바일 검색광고에 대한 광고주의 지출은 1년 전보다 63% 늘었다.

반면 전체 검색광고 지출은 불과 10% 증가했다.

이마케터에 따르면 구글은 올해 글로벌 모바일광고 시장에서 341억 달러의 매출로 33.3%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2위인 페이스북(17.7%)의 2배에 가깝다.

구글의 올해 디지털 광고 총 매출은 578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9% 증가하고 글로벌 시장의 30.9%를 차지할 것이라고 이마케터는 예상했다.

이 가운데 검색광고 매출은 476억 달러다.

다만 모바일의 확대 이후 구글이 이용자의 광고 클릭당 광고주로부터 받는 평균 액수는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이는 모바일 광고가 데스크톱 광고보다 단가가 낮기 때문이다.

구글의 주 라이벌인 페이스북도 기세가 등등하다.

구글이 글로벌 광고시장에서 선두를 유지하고 있지만, 페이스북은 구글의 점유율을 갉아먹고 있다.

페이스북은 모바일 광고 매출 확대로 인한 실적 호조에 힘입어 시가총액 글로벌 5위 기업으로 부상했다.

블룸버그 자료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시가총액이 28일 종가 기준으로 3천589억 달러로 늘어나 워런 버핏의 버크셔 헤서웨이(3천561억달러)를 제치고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엑손모빌에 이어 5위가 됐다.

페이스북이 전날 발표한 2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거의 3배로 늘어난 21억 달러로 시장의 예상을 가볍게 뛰어넘었다.

페이스북의 성장 동력 역시 구글과 마찬가지로 모바일이다.

페이스북의 2분기 광고 매출 62억 달러 가운데 모바일은 84%를 차지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kimyg@yna.co.kr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