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러시아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의 한반도 배치에 반대한다는 내용이 담긴 공동성명을 지난 8일 유엔에 제출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6일 보도했다.

유엔주재 우하이타오 중국 부대사와 비탈리 추르킨 러시아 대사가 공동명의로 유엔에 제출한 서한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25일 서명한 공동성명이 첨부됐다.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공동성명에서 이지스 미사일 방어망과 사드 등을 직접 거론하며 "이는 중러를 포함해 지역국가들의 전략적 안전이익을 심각하게 훼손할 것"이라며 "양국은 이에 대해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두 나라가 유엔에 서한을 제출한 지난 8일은 한미 군 당국이 사드의 한반도 배치 결정을 공식 발표한 날이다.

양국은 공동성명이 유엔 총회와 안전보장이사회에서 회람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고 VOA는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redfla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