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략사령부 "스커드 2발, 노동 1발 순차 발사"

북한이 한국시간으로 19일 새벽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하는 도발을 감행한데 대해 미국 정부가 강한 비난과 함께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맹국에 대한 확고한 방어 의지를 재확인했다.

미국 국무부와 국방부는 18일(현지시간) 밤 연합뉴스에 보낸 성명에서 "이번 일을 비롯해 최근 북한이 실시한 다른 미사일 시험들은 탄도미사일 기술의 사용을 명시적으로 금지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에 대한 위반으로, 강력하게 비난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성명은 "이런 도발들이 기존 안보리 제재를 이행함으로써 북한의 금지된 활동에 대응하려는 국제사회의 결의를 키우는 역할을 할 뿐"이라며 "이런 위협들에 대해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동맹국들을 지키려는 우리의 의지는 철통과 같다"고 강조했다.

성명은 이어 미국 정부는 "어떠한 공격과 도발 행위로부터도 우리 자신과 동맹국을 지킬 준비가 돼 있다"고 역설했다.

성명은 또한 "우리(미국 정부)는 북한에 대해 (동북아시아) 지역에서의 긴장을 추가로 고조시킬 행동을 자제하고 자신의 약속과 국제적인 의무를 지키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는데 집중하기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미군 전략사령부는 북한이 한국시간으로 19일 오전 5시 44분과 5시 58분, 그리고 6시 35분에 각각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으며 먼저 발사한 두 발의 미사일이 '스커드' 전술 탄도미사일로, 가장 나중에 발사한 미사일은 '노동' 중거리 탄도미사일로 각각 추정된다고 밝혔다.

전략사령부는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에서 이 미사일들의 발사를 감지하고 추적했으며, 이 미사일들이 북미 지역에 위협을 가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이번 미사일 도발은 한국과 미국 군에서 지난 13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를 경북 성주에 배치한다고 발표한 지 6일 뒤에 이뤄졌고, 사드 배치 결정에 따른 반발 또는 '무력시위' 차원으로 풀이된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세진 특파원 smi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