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검찰, 2명 추가 체포…IS 연계고리 추적중

지난 14일(현지시간) 밤 프랑스 남부 해안도시 니스에서 발생한 트럭 테러로 지금까지 84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부상자 가운데 18명이 생명이 위독한 상태여서 사망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마리솔 투렌 프랑스 보건복지부 장관은 17일(현지시간) 이같이 밝히고 중환자실에 있는 28명을 포함해 85명이 여전히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투렌 장관은 이번 테러로 모두 300명 넘는 사람들이 병원 치료를 받았다고 말했다.

사망자 신원이 속속 확인되는 가운데 사망자 84명 가운데 어린이가 10명이나 포함된 것으로 확인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특히 이번 테러는 일상 도구를 이용해 가족들을 겨낭했다는 점에서 프랑스와 서구 사회에 테러에 대한 극도의 공포를 불러일으켰다.

튀니지 태생으로 니스에 거주해온 범인 모하메드 라후에유 부렐(31)은 프랑스 대혁명 기념일(바스티유 데이)인 지난 14일 오후 10시30분께 19t 대형트럭을 시속 30~40km 속도로 축제를 즐기던 군중을 향해 돌진했다.

부렐은 2km 구간을 살상력을 키우기 위해 트럭을 '지그재그'로 몰았다.

한편 사건을 수사중인 프랑스 검찰은 이날 이 사건과 관련해 추가로 2명을 체포했다.

이로써 이번 테러와 관련해 지금까지 체포된 의심자는 모두 7명으로 검찰은 범인과 '이슬람국가'(IS) 등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과 연계 고리를 찾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범인 부렐은 사건 현장에서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다가 사살됐다.

베르나르 카즈뇌브 프랑스 내무장관은 전날 부렐이 "친구들과 가족들로부터 매우 빨리 급진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혀 이슬람 극단주의에 동조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음을 강력 시사했다.

전날 '이슬람국가'(IS)는 이번 테러의 배후임을 자처했다.

IS와 연계된 인터넷매체인 아마크통신은 IS의 안보 소식통을 인용해 "IS 전사 1명이 니스 공격을 수행했다"며 "이 작전은 무슬림을 공격하는 십자군 동맹의 민간인을 겨냥하라는 (IS의) 요청에 대한 응답이었다"고 보도했다.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ju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