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남부 파타니주(州) 교도소에서 소지품 검사 등에 불만을 품은 수감자들이 폭동을 일으켜 사상자가 속출했다고 현지 언론이 17일 보도했다.

태국군과 경찰 당국에 따르면 지난 15일 저녁(현지시간) 파타니주 교도소에서 200여 명의 수감자가 건물에 불을 지르고 교도관들을 공격하면서 7시간가량 소동을 벌였다.

폭동으로 수감자 3명이 죽고 교도관 7명이 부상했으며, 수감시설 등 2채의 교도소 건물이 완전히 불에 탔다.

당국에 따르면 교도소 측의 엄격한 소지품 검사와 처벌, 다른 교도소로 이감 등에 불만을 품은 일부 수감자들이 폭동을 주도했다.

이들은 교도소장과 일부 교도관 교체, 가족 면회 허용, 폭동 가담자 처벌 면제 등을 요구하며 소동을 벌이다가, 당국이 투입한 군인과 경찰관에 의해 진압됐다.

무슬림이 주류인 태국 남부지역에서는 종종 교도소 내 폭동으로 인명 피해가 발생한다.

지난해 6월에는 남부 송클라주 교도소에서 폭동이 일어나 2명이 다쳤다.

또 이번에 폭동이 일어난 파타니 교도소에서는 지난 2011년 이슬람교도 재소자와 불교도 재소자 간에 충돌이 발생해 1명이 죽고 2명이 부상한 바 있다.

(방콕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