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남부 해안도시 니스에서 혁명기념일 공휴일인 14일(현지시간) 밤 트럭 한 대가 축제를 즐기던 군중을 향해 돌진, 지금까지 73명이 사망하고 100여 명이 부상했다.

혁명기념일 행사가 끝나고 군중이 흩어질 때 대형 트럭이 니스 해변의 유명 산책로인 '프롬나드 데 장글레'로 돌진했다.

한 당국자는 총격이 있었으며 트럭 운전사는 사살됐다고 전했다.

아직 범행의 동기나 배후 등 구체적인 사건의 내막은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프랑스 정부는 범행 차량 안에서 총기와 수류탄이 발견된 점 등으로 미뤄 기획 테러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대테러 수사에 착수했다.

이번 테러는 작년 11월13일 금요일 밤 프랑스 파리의 극장과 식당, 경기장 주변 등에 이슬람국가(IS)추종 세력이 테러를 벌여 130명이 희생된 이후 프랑스에서 발생한 또 한번의 대형 테러로 기록될 전망이다.

다음은 2000년 이후 대형 테러 일지.


▲ 2001.9.11 = 이슬람 무장 테러 단체인 알카에다 테러리스트들에 의해 납치된 4대의 여객기가 미국 뉴욕의 세계무역센터와 워싱턴 DC의 미국 국방부 청사인 펜타곤에 충돌, 2천978명 사망.
▲ 2002.10.12 = 인도네시아 발리의 한 클럽에서 일어난 폭발 사고로 202명 사망.
▲ 2004.3.11 = 스페인 마드리드 기차역에서 동시다발 폭탄 테러로 200명 사망, 1천200여 명 부상.
▲ 2005.7.7 = 런던에서 아침 출근 시간에 동시다발 폭탄테러로 50여 명 사망, 700여 명 부상. 알카에다 소행 추정.
▲ 2009.11.27 = 러시아 노브고로드 주에서 열차가 지날 때 철로에서 폭발물이 터져 27명 사망, 90여 명 부상.
▲ 2014.2.16 = 이집트 테러단체 안사르 베이트 알마크디스가 시나이반도서 버스 폭탄테러를 저질러 한국인 3명 사망하고 14명 부상.
▲ 2015.1.7 = 이슬람 극단주의자 쿠아치 형제 등 3명 파리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사무실서 총기 난사해 기자 등 12명 사망.
▲ 2015.1.8 = 이슬람 극단주의자 아메디 쿨리발리가 파리 남부 몽루즈에서 자동소총을 난사, 여성 경찰관 1명 살해.
▲ 2015.1.9 = 쿨리발리, 파리 동부 유대 식료품점에서 인질극으로 인질 4명 사망. 파리 근교 인쇄소에서 인질극 벌인 쿠아치 형제와 쿨리발리 사살.
▲ 2015.8.18 = 태국 방콕 도심의 관광명소 에라완 사원 근처에서 폭탄이 터져 20명 사망하고 125명 부상.
▲ 2015.10.10 = 터키 앙카라역 광장에서 대규모 자살 폭탄 테러로 102명 사망. 터키 내 발생한 테러 희생자 수로는 최다.

IS 소행으로 추정.
▲ 2015.10.31 = 러시아 민항 여객기가 이집트의 홍해변 휴양지 샤름 엘 셰이크를 이륙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던 중 시나이 반도 중북부에서 추락, 승객 217명과 승무원 7명 등 탑승자 224명 모두 사망. IS 배후 자처.
▲ 2015.11.13 = 프랑스 파리에서 동시다발적인 무장괴한 총기 난사와 폭발로 130명 사망. IS 조직원들의 테러로 결론.
▲ 2015.12.2 =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버너디노 시의 발달장애인 복지·재활 시설에서 부부가 총기를 난사해 14명 사망. 미국 수사당국은 극단주의에 빠진 무슬림들의 자생적 테러로 결론.
▲ 2016.1.12 = 터키 이스탄불의 대표적 관광지인 술탄아흐메트 광장에서 폭탄 테러로 의심되는 사건으로 최소 10명 사망.
▲ 2016.3.13 = 터키 수도 앙카라의 도심에서 자동차를 이용한 자살폭탄 테러로 최소 34명 사망, 125명 부상.
▲ 2016.3.19 = 터키 이스탄불 최대 번화가인 이스티크랄 가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로 5명 사망, 39명 부상.
▲ 2016.3.22 = 벨기에 브뤼셀 자벤템 국제공항 출국장에서 최소 두 차례, 브뤼셀 시내 유럽연합(EU) 본부와 가까운 말베이크 역에서 한 차례 폭발이 발생해 총 32명이 사망하고 300여 명 부상. IS 테러로 결론.
▲ 2016.6.12 =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펄스 나이트클럽에서 총격과 인질극 발생해 50명 숨지고 최소 53명 부상. 미국 수사당국은 테러행위로 보고 수사중.
▲ 2016.6.28 = 터키 최대도시 이스탄불의 아타튀르크 국제공항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36명이 숨지고 147명 부상. 터키 당국은 IS 소행으로 추정.
▲ 2016.7.1∼2 =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의 외국공관 밀집지역 음식점에서 무장괴한들이 인질극을 벌여 외국인 20명 살해. 일본, 이탈리아인이 주를 이룬다고 군 당국이 발표. IS가 사건배후 자처.
▲ 2016.7.14 = 프랑스 남부 해안도시 니스에서 혁명기념일인 '바스티유의 날' 행사가 끝난 뒤 흩어지는 군중을 향해 트럭 한 대가 돌진, 최소 70명이 사망, 100명이 부상.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k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