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리사 메이 영국 신임 총리가 유럽연합(EU)을 탈퇴하기 위한 협상을 시작하기 전에 따로 준비시간을 달라고 독일, 프랑스에 요청했다고 AFP통신 등이 13일 보도했다. 메이 총리는 이날 취임 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탈퇴 방침을 재확인하며 이같이 당부했다.

메이 총리의 대변인은 "우리에게 협상을 준비하기 위한 시간이 어느 정도 필요하다는 점을 총리가 설명했다"며 "협상이 건설적이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진행됐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피력했다"고 밝혔다.

영국은 EU 탈퇴 여부를 국민투표로 결정한 뒤 그 절차를 언제 개시할지 저울질하고 있다. EU 탈퇴를 규정한 리스본 조약 50조를 탈퇴 희망국이 발동하면 탈퇴를 위한 협상이 개시되고 그 시점부터 시한 2년이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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