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에서 야생 코끼리와 셀카(셀프카메라의 줄임말·셀피)를 찍으려 한 남성이 코끼리의 공격을 받아 사망했다.

13일 dpa통신과 현지 일간 카트만두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11일 저녁 네팔 남부에 있는 파르사 야생동물보호구역 인근에서 바누바크타 카르키라는 남성이 코끼리에 가까이 다가가 코끼리로부터 등을 돌린 채 셀카를 찍으려 시도했다.

이 모습에 동요한 코끼리는 이 남성을 공격해 사망했다고 보호구역 관계자들은 전했다.

사고 당시 21마리의 코끼리 무리가 우기를 맞아 보호구역 서쪽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던 중이었으며 그 때문에 삼림을 가로지르는 도로에서 몇 시간 동안 통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

사망한 이 남성은 물탱크를 실은 차량을 몰고 이동하던 중이었다.

파르사 보호구역에 사는 65마리를 포함해 네팔 전체에는 야생 코끼리가 170마리가량 서식하며 그와 비슷한 수의 코끼리가 관광지와 관영 번식센터에 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cheror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