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급격한 사회·경제적 변화를 겪으면서 이혼율이 급증하고 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중국 매체들을 인용해 12일 보도했다.

중국 민정부가 전날 발표한 '2015년 사회서비스발전통계공보'에 따르면 작년 중국에서 이혼한 부부는 384만1천 쌍에 달했다.

이는 전년에 비해 5.6% 증가한 것으로 총인구대비 이혼율은 2.8%로 전년대비 0.1% 포인트 높아졌다.

중국의 이혼율은 2002년 0.9%였던 것이 해마다 증가해 2010년 2%를 넘어서고 13년 만에 3배로 급증한 셈이다.

중국의 이혼율 증가는 지난 수 십 년간 경제·사회 변화가 극심한 가운데 인구 유동률이 높아지면서 가정이 불안정해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지난 1980,1990년대 출생한 중국 젊은층이 대부분 한 자녀 출신으로 자아중심적이고 가정에 대한 책임감이 결핍된 것도 이혼 증가의 원인으로 지적됐다.

가정과 결혼에 대한 관념 변화도 이혼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왔다.

광둥(廣東) 성 광저우(廣州)의 여성권리활동가 샤오메이리(肖美麗)는 중국인이 점점 자유와 독립을 추구하면서 이혼이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매사추세츠대학 보스턴칼리지 사회학과 덩샤오강(鄧小剛) 교수는 중국에 이혼이 늘면서 자녀 교육에 부정적인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조성대 기자 sd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