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 태풍 네파탁이 중국 푸젠(福建)성 일대를 강타하며 모두 34명의 인명피해를 냈다.

네파탁은 중국에서 열대성 저기압으로 바뀌며 소멸해 한국에는 직접적 영향을 끼치지 않을 전망이다.

12일 중국 반관영통신 중신사에 따르면 푸젠성에서는 태풍 네파탁의 영향으로 8∼11일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고 이로인한 침수·붕괴·산사태 등으로 주민 11명이 숨지고 23명이 실종됐다.

또 가옥 1천여채가 무너지는 등 피해가 발생해 60만6천20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 기간 푸젠성내 5개 공항이 침수돼 항공편 390편이 취소됐다.

2곳에서 철도가 끊겨 341편의 운행이 중단됐으며 연안 여객선도 모두 운항을 멈췄다.

푸젠성은 직접적인 경제손실을 65억4천300만 위안으로 파악했다.

이 가운데 제방 등 수리시설 손실이 11억8천400만 위안에 달했다.

네파탁은 앞서 대만에서 초속 57m의 강풍과 폭우로 2명 사망과 82명 중경상 피해를 남겼다.

태풍 네파탁은 10일 푸젠성에서 예상 경로를 타고 북상하다가 점차 세력이 약해지며 열대성저기압으로 바뀐 뒤 소멸했다.

중국 당국은 태풍 소멸 이후 비가 그치며 하천 수위도 점차 내려가자 전날 오후를 기해 태풍경보를 해제했다.

한편, 중국 민정부 집계로 네파탁으로 인해 푸젠, 장시(江西), 저장(浙江), 광둥(廣東), 광시(廣西)성 등지에서 100∼220㎜의 비가 내려 63만4천명의 이재민과 함께 9명 사망과 23명 실종 등 인명피해를 냈다.

5천800여채의 가옥이 붕괴했고 1만4천여채가 파손됐다.

농작물 피해면적은 2만2천500㏊로 직접 경제손실만 28억3천만 위안에 달했다.

(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joo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