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수도 베이징의 대기오염의 상당부분이 허베이(河北)성에서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중국 환구망에 따르면 중국 환경보호부는 2015년도 전국 PM 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 먼지) 성(省)간 이동경로 분석에서 베이징 초미세먼지의 18%, 톈진 초미세먼지의 20%가 허베이성에서 유입되고 있다고 밝혔다.

베이징의 초미세먼지는 자체발생이 66%였지만 외부유입 비율은 허베이 외에 톈진(天津) , 산둥(山東)이 각 4%를 차지했다.

톈진의 초미세먼지는 자체발생이 56%였고 허베이 외에 산둥(山東)에서 10%가 유입됐다.

허베이성도 자체발생은 62%에 그쳤고 38%는 산둥, 허난(河南), 산시(山西) 등 외부에서 유입됐다.

환경부는 신장(新疆)지역을 제외하고는 모든 성들이 일정 규모 이상의 외부유입으로 인한 오염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외부의 영향을 가장 많은 곳이 하이난(海南)성으로 자체 초미세먼지 발생은 28%에 불과했고 72%는 외부유입이었다.

외부유입 가운데 20%는 광둥(廣東)에서, 9%는 후난(湖南), 7%는 후베이(湖北)에서 유입됐으며 푸젠(福建과 광시(廣西)장족자치구에서도 유입됐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수도권인 징진지(京津冀,베이징·톈진·허베이의 약칭) 대기오염 개선을 위해서는 주요 유입경로인 허베이성에 대한 개선책 마련이 우선돼야한다고 지적했다.

(베이징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jb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