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참의원을 선출하기 위한 투표가 10일 오전 7시 시작됐다. 여야당이 경제정책을 최우선 선거 이슈로 내세워 아베노믹스(아베 총리의 경제정책)가 지속될지에 국내외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는 2018년 9월 자민당 총재 임기 만료인 아베 신조 총리가 참의원 선거에서 대승할 경우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임기를 연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일본 국회에서 상원격인 참의원의 전체 의석은 242석이다. 이날 선출하는 의원은 정수의 절반인 121명이다. 참의원 임기는 6년이나 3년마다 절반인 121명을 교체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중의원(정원 475명)의 경우 임기가 4년이나 총리의 결단으로 언제든 해산하고 선거를 다시 치를 수 있는 반면 참의원은 임기가 보장된다. 이날 선출되는 121명 가운데 지역구 의원은 73명이다. 나머지 48명은 비례대표다.

이번 선거에는 지역구에 225명, 비례대표에 164명 등 총 389명이 후보 등록을 평균 경쟁률은 3.21대 1이다. 이번 선거에서 개정 선거법이 적용되면서 중ㆍ참의원 선거 가운데 처음으로 선거권 연령이 만 20세 이상에서 만 18세 이상으로 확대됐다.

이번에 처음 투표하는 만 18~19세 젊은층은 약 240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투표는 이날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된다. 선거일 당일 투표가 어려운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사전투표도 지난달 23일부터 지난 9일까지 진행됐다. 외국 여행, 출장 등으로 사전투표도 불가능한 유권자들에겐 부재자투표 기회가 주어졌다.

투표 방식도 우리나라와 다르다. 우리나라는 입후보자들의 이름과 정당명이 인쇄된 투표용지를 받으면 지지 후보에 선관위 도장을 찍는 방식이지만, 일본은 투표용지에 지지 후보 이름이나 정당명을 직접 쓰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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