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Fed)의 통화정책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6월 회의에서는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결정이 초래할 불확실성을 우려해 기준금리 추가 인상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6일(현지시간) 공개된 지난달 FOMC 회의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고용지표와 브렉시트 찬반투표 영향을 놓고 격론을 벌였다. 일부 위원은 “최근의 신규 일자리 증가 감소가 고용시장 개선 추이에 대한 불확실성을 높였다”고 지적했다. 다른 위원은 “한두 건의 고용지표에 지나친 의미를 두지 말아야 한다”고 반박했다. 지난달 3일 발표된 5월 신규 일자리 증가 수는 5년8개월 만에 최저치인 3만8000개에 그쳤다.

추가 금리인상에 대해서도 의견이 갈렸다. 몇몇 위원은 “추가 인상이 지연되면 금융시장의 오버슈팅(과열)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다른 위원들은 “물가상승률을 (Fed 관리 목표치인) 2%까지 끌어올리려면 당분간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위원들은 영국의 브렉시트 찬반투표가 가져올 영향을 놓고선 “상당한 불확실성 요인”이라는 데 대체로 공감했다. “브렉시트 찬반투표에 따른 영향을 판단할 정보를 기다리는 편이 신중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FOMC 회의는 지난달 14일부터 이틀간 열렸고 기준금리는 동결됐다. 영국에서 브렉시트 여부를 묻는 투표는 23일 치러졌다. Fed는 오는 26일과 27일 이틀간 FOMC 회의를 열어 다시 금리정책을 결정한다.

워싱턴=박수진 특파원 p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