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부동산 시장이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

부동산업체 미드랜드 리얼티에 따르면 올 1∼6월 홍콩 부동산 거래량은 2만6천571건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39.1% 감소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올해 상반기 부동산 거래총액은 1천895억 홍콩달러(약 28조원)로 역시 지난해보다 39.2% 줄어들었다.

미드랜드는 거래량 감소를 지적하며 "(1991년부터) 집계한 이래 최악의 6개월"이라고 표현했다.

이 같은 추세는 최근에 더 두드러지고 있다.

홍콩 토지등록처에 따르면 6월 부동산 거래액은 전달보다 18.5% 줄어들어 397억 홍콩달러로 집계됐다.

6월 거래량은 6천33건으로 역시 소폭 감소했다.

홍콩 주택가격은 5월 반등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지난해 9월 정점 대비 10% 낮은 상태다.

다만 올 하반기부터 신규 주택 판매가 시작되면 부동산 시장이 조금씩 살아날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리카코프 부동산은 하반기에 신규 주택 8천 세대가 시장에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heev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