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료 1천280억원·주급 3억8천만원 예상'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에서 맹활약하는 프랑스 대표팀의 '멀티플레이어' 폴 포그바(23·유벤투스)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레알 마드리드로부터 적극적인 구애를 받고 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5일(한국시간) "포그바가 일단 레알 마드리드로 마음이 쏠려있지만 영입 조건을 맞추지 못하면 맨유에 합류할 예정"이라며 "맨유는 포그바가 원하는 주급 30만 유로(약 3억8천만원)를 맞춰줄 것"이라고 보도했다.

가디언은 "유벤투스는 포그바의 이적을 원하지 않지만 맨유와 레알 마드리드는 모두 포그바를 데려오고 싶어한다"며 "유벤투스는 포그바의 이적료로 1억 유로(약 1천280억원)를 책정했다.

이보다 높은 금액을 제시하는 구단이 포그바를 영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출신인 포그바는 패싱력, 몸싸움, 체력까지 중앙 미드필더에 필요한 모든 요소를 갖췄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2013년 유럽 축구 최우수 유망주에게 주는 '골든보이' 상을 받았고,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프랑스의 중원 사령관 역할을 맡기도 했다.

맨유 유스팀 출신인 포그바는 2011~2012시즌 맨유 1군에 데뷔했지만 단 3경기만 뛰고 2012년 7월 유벤투스로 이적했다.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 체제 아래에서 많은 경기에 나설 수 없다는 불만 때문이었다.

포그바는 유벤투스에서 4시즌을 뛰며 세리에A 정규리그 124경기 동안 28골을 터트리는 좋은 활약을 보여줬고, 유로 2016에서도 팀의 주전 미드필더로 1골을 넣는 등 프랑스의 준결승 진출에 힘을 보탰다.

포그바는 레알 마드리드와 먼저 협상에 나섰지만 조제 모리뉴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맨유가 달려들면서 이번 영입전은 두 팀의 자존심 싸움으로 번졌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