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일본의 선거권 연령이 '20세 이상'에서 '18세 이상'으로 내려간 가운데,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서 고교생 일부가 처음 '한 표'를 행사했다.

교도통신에 의하면 3일 치러진 후쿠오카(福岡)현 우키하 시 시장 선거에 '18세 선거권'을 규정한 개정 공직선거법(작년 6월 국회 통과)이 처음 적용됐다.

전국적으로는 오는 10일 치러지는 참의원 선거에 처음 '18세 선거권'이 적용되지만 그에 앞서 치러진 우키하 시장 선거가 일본 18, 19세 유권자들의 '데뷔' 무대가 된 것이다.

시 선관위에 의하면 우키하 시장 선거 유권자 수는 2만 5천 626명이며, 이 중 18∼19세는 2.3%인 약 600명이라고 교도는 전했다.

선거 전체 투표율은 56.10%였으며, 새 유권자들의 투표율은 오는 5일 공표된다.

이번에 투표한 고교 3학년생 사사키 아야나(佐佐木彩奈·18) 양은 교도와의 인터뷰에서 "젊은이들의 투표율이 낮다고들 하지만 우리들 세대부터 바뀔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고교 3학년생 사토 요시토모(佐藤賢知·18) 군은 선거전에서 빈집을 활용한 이주 촉진 정책에 관심을 가졌다고 소개한 뒤 "내 의사를 분명히 갖고 투표했다"고 말했다.

(도쿄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jh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