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공항 당국이 공항 이용료를 체납한 러시아 항공사의 여객기를 압류해 매각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3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공항관리국은 파산한 러시아 항공사 트랜스아에로의 보잉 767기종 여객기를 작년 12월 정류료 미납으로 압류한 데 이어 지난달 30일 고등법원에 이 여객기의 매각을 승인해 달라고 신청했다.

홍콩 공항관리국이 공항관리국 조례를 적용해 민간 항공기 매각을 추진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SCMP가 전했다.

이 여객기는 트랜스아에로의 면허가 취소된 지 하루만인 작년 10월 26일 모스크바 도모데도보 공항을 떠나 홍콩에 도착했으며 비행이 금지됐다.

지난 8개월간 여객기의 정류료 미납액은 200만 홍콩달러(2억9천600만 원)로 추정된다고 신문이 전했다.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harris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