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아마존 열대우림이 올해 화재로 최악의 피해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2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지난해부터 계속된 엘니뇨(해수 온난화 현상) 때문에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올해 화재 피해가 잇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NASA는 엘니뇨 때문에 아마존 열대우림 지역에 비가 거의 오지 않아 토양의 습도가 낮아지고 나무가 말라가고 있다며 화재 발생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앞서 브라질 아마존 환경조사연구소(IPAM) 등이 참여한 조사에서 아마존 열대우림이 기후변화, 가뭄, 경작 때문에 대형 화재에 취약하며 이로 인한 사막화 위험이 크다는 사실이 확인된 바 있다.

아마존 열대우림은 브라질, 볼리비아, 콜롬비아, 에콰도르, 가이아나, 페루, 수리남, 베네수엘라 등 8개국에 걸쳐 있으며 넓이는 750만㎢에 달한다.

페루 안데스 지역에서 시작해 아마존 열대우림 지역을 가로질러 브라질 대서양 연안까지 이어지는 하천의 길이는 총 6천900㎞다.

아마존 열대우림에는 지구 생물종의 3분의 1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아마존 열대우림 지역 가운데 60%는 브라질에 속하며, 브라질서는 이를 '아마조니아 레가우'(Amazonia Legal)로 부른다.

브라질의 27개 주 가운데 북부와 북서부, 중부 지역 9개 주가 아마조니아 레가우에 포함된다.

열대우림 파괴가 가장 심한 곳은 북부 파라 주와 중부 마투그로수 주, 북서부 아마조나스 주 등이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