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영국의 유력한 차기 총리 후보가 연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통보는 없을 것이라고 말한 데 대해 논평하기를 거부했다.

메르켈 총리는 30일(현지시간) 베를린에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대통령단(3인)과 회담하고 나서 한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자 이러한 태도를 보였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메르켈 총리는 영국 집권 보수당에서 "(차기 총리가 될 대표의 선출을 위한) 첫 경선이 시작됐으니 좀 지켜보자"며 일일이 논평할 수 없음을 양해해 달라고 했다.

집권 보수당은 이날 차기 대표 경선에 들어갔고, 후보 5명 중 유력 주자로 꼽히는 테리사 메이 내무장관은 연내 EU에 탈퇴 의사를 통보하지 않을 것이며 재투표도 없다고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경선 결과를 기다려 보고, 이후 새 정부가 어떻게 할지도 보고 나서야 평가를 할 수 있다"라고 말하고는 거듭 "이 자리에선 정치적 코멘트를 하고 싶지 않다"라고 선을 그었다.

(베를린연합뉴스) 고형규 특파원 un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