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해방군 육군이 공중타격 부대의 위력을 과시하며 대만의 독립 노선에 강한 경고성 메시지를 보냈다고 중화권 언론이 30일 보도했다.

중국 참고소식망(參考消息網)은 홍콩 동방일보(東方日報)를 인용, 동부전구 제1집단군의 보병 기동여단이 '공중기병 신속작전 부대'로 개편된 뒤 이달 중순께 훈련을 실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제1집단군 항공여단은 32대의 무장헬기와 80대의 수송용 헬기를 보유하고 있어 장병 1천600여명을 한꺼번에 투입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이번 훈련에는 무장헬기와 수송용 헬기가 대거 투입돼 공중 강습과 공중 타격 능력을 시험하고 작전능력의 일상화를 위한 첨단 시스템 개선 작업도 진행됐다.

이를 두고 홍콩 언론들은 독립 성향의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정부를 향해 중국이 무력시위를 하며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동부전구는 대만 해협을 사이에 두고 대만과 마주하고 있는 부대란 점에서 중국이 헬기를 동원해 언제든지 대만에 상륙해 타격을 가할 수 있다는 위협적인 메시지를 보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독립노선'을 추구하는 차이잉원 대만 정부의 출범 이후 대만은 미국, 일본과의 관계 강화 등을 통해 탈중국화를 가속화하고 중국은 '대만 독립'에 강력한 경고를 보내는 등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의 경색 국면이 계속되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js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