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2018년까지 전 세계 자동차 판매량이 당초 예상보다 280만대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시장조사기관 IHS 오토모티브는 브렉시트 결정으로 2016∼2018년 전 세계 자동차 판매량이 종전 예상 수치보다 약 280만대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당장 올해만 하더라도 전 세계 자동차 판매량이 브렉시트 투표 전이었던 지난주 예상치보다 약 20만대 감소할 것이라고 IHS 오토모티브는 설명했다.

예상치 대비 감소분은 이듬해인 2017년 125만대, 2018년에는 138만대를 각각 기록하며 올해부터 3년간 총 280만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브렉시트로 영국에서 유럽연합으로 향하는 단일시장 접근권이 차단되고 영국산 제품에 관세가 붙을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재 영국의 자동차 공장은 생산량의 80%를 해외로 보내고 있으며, 이 가운데 상당수가 유럽연합으로 향하는 물량이다.

세계 최대 자동차업체 도요타는 브렉시트로 영국에서 생산하던 아벤시스와 오리스 모델의 추가 관세가 최대 10% 정도 더 붙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영국 내 경제도 주춤하면서 자동차 시장 확장세가 3.2%에서 1% 수준으로 주저앉을 수 있다고 IHS 오토모티브는 덧붙였다.

이언 플레처 IHS 오토모티브 애널리스트는 "영국은 (브렉시트로 인한) 충격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heev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