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29일 영국의 EU 탈퇴 결정과 관련해 일각에서 자신에 대해 사퇴 주장이 제기되는 데 대해 사퇴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융커 위원장은 이날 브뤼셀에서 영국을 제외한 27개 회원국 정상들이 비공식 회동을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EU 측은 영국의 EU '잔류 캠페인'에 참여하지 않았고, 영국이 독립적으로 국민투표를 실시하는 것을 간섭하지도 않았다면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영국 정부와, 잔류를 반대하는 인사들의 요구에 따라 나는 간섭하지 않았다"면서 "영국의 민주주의는 완전하게 발전돼 있으므로 그들은 나의 간섭이 필요하지도 않았다"고 강조했다.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도 "융커는 영국 국민투표의 부정적인 결과에 대해 가장 책임을 물을 수 없는 사람"이라며 융커 위원장을 두둔했다.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bing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