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질오염·대통령 탄핵 정국은 걱정

시드니 레비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조직위원장이 대회 개막을 약 1개월 앞두고 가장 큰 걱정이 선수단 안전 문제라고 밝혔다.

AP통신은 29일 "테러와 범죄로부터 선수단과 관람객의 안전을 지켜내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는 레비 위원장의 말을 보도했다.

레비 위원장은 "우리는 위험한 곳에 머물고 있다는 사실을 한순간도 잊어서는 안 된다"며 "지카 바이러스와 비교해도 치안 문제가 가장 큰 걱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브라질은 2013년 프란치스코 교황 방문, 2014년 월드컵 축구 대회 등을 치른 경험이 있다"며 "8만5천 명의 안전 요원을 투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레비 위원장은 지카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그렇게 큰 우려는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나와 함께 일했던 사람들 가운데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올림픽 기간에는 기온도 낮아져서 모기의 활동도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만일 지금 나에게 대회 개막을 앞두고 우려 사항 10가지를 적으라면 지카 바이러스는 그 안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레비 위원장은 "지카 바이러스가 아무런 문제가 아니라는 말은 아니다"라며 "다만 브라질에서 모기의 활동은 2월에 정점을 찍고 이후 내려가기 시작해서 올림픽이 열리는 8월에는 거의 '제로' 수준으로 내려간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수질오염 개선에 대해서는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했다고 시인했다.

레비 위원장은 "구아나바라만의 다섯 군데에서 매일 수질 점검을 하고 있지만 해변에 가까운 다섯 번째 지점의 경우 강수량이나 바람 정도에 따라 오염 수치가 들쑥날쑥하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선수에게 위험이 가지 않도록 최대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 탄핵 등 정국 불안에 대해서는 "탄핵안 최종 표결 절차가 올림픽 이전에 진행되는 것이 최선이고 그다음은 올림픽이 끝난 뒤에 열리는 것"이라며 "그러나 탄핵안 최종 표결 절차가 언제 이뤄질지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