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당국 "외국 관광객 있다" 밝혔지만 국적정보는 제공 안해

터키 최대도시 이스탄불의 아타튀르크 국제공항에서 28일 밤(현지시간) 밤 발생한 자폭 테러의 한국인 사상자 여부는 사고 6시간이 지난 29일 새벽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비날리 이을드름 터키 총리가 29일 새벽 "사망자 36명 가운데 일부는 외국 국적 여행자들"이라고만 밝혔을 뿐, 국적이 어디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환자들이 이송된 공항 인근의 병원에서도 환자들의 국적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차영철 이스탄불 총영사는 이날 연합뉴스와 한 통화에서 "지금까지 한국인 사상자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공항에서 서울행 비행기를 타려던 4명은 인근 호텔로 안전하게 이동시켰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스탄불에서 서울로 29일 새벽 1시 출발하기로 돼 있던 터키항공 탑승 예정 승객이었다.

이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모두 인천발 이스탄불행 항공편이 없었다.

이에따라 아타튀르크공항을 이용하는 한국인이 거의 없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차 총영사는 또 "한국에서도 터키 여행자가 연락이 두절됐다는 신고는 아직 접수된 게 없다"고 말했다.

이스탄불 현지 한국 여행사에도 연락이 두절된 고객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아직 공관에 파악되지 않은 개인 여행자들이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총영사관 측은 "경찰과 병원 등을 통해 한국인 사상자 여부를 계속 확인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tr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