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의 영국 직원, 일자리 잃을 위험 없어"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24일 영국의 EU 탈퇴 결정이 EU 종말의 서곡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융커 위원장은 이날 브뤼셀에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에 대한 EU 지도자들의 입장을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하는 언론브리핑을 마친 뒤 기자들로부터 '브렉시트가 EU 종말의 서막을 연 것이냐'는 질문을 받자 "아니다(No)"라고 짧게 답했다.

그러면서 융커 위원장은 "매우 슬프지만 영국의 결정은 존중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융커 위원장은 EU 집행위에서 일하고 있는 영국인들에게 영국의 EU 탈퇴 결정으로 인해 일자리를 잃을 위험은 없다고 재확인했다고 EU 관계자들이 전했다.

EU의 일자리는 일반적으로 EU 회원국 국민에게만 제한되기 때문에 영국이 탈퇴를 완료하면 영국인들은 EU에서 일할 수 있는 자격을 잃게 된다.

그러나 융커 위원장은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영국인들이 강제로 물러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위 관계자들은 EU 고위직의 경우 회원국 정부로부터 정치적인 후원이 요구되기 때문에 EU 일자리를 떠나게 될 것이라고 밝혀왔다.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bing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