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여부는 현지시간으로 24일 오전 7시(한국시간 오후 3시)께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영국 선거관리위원회가 배포한 미디어북에 따르면 전국의 투표소는 23일 오전 7시(한국시간 오후 3시)에 열려 같은 날 오후 10시(한국시간 오전 6시)에 닫힌다.

투표용지에는 '영국이 EU 회원국으로 남아야 합니까, EU를 떠나야 합니까'라는 질문이 담긴다.

유권자들은 'EU의 회원국으로 남는다' 또는 'EU를 떠난다'라는 두 항목 가운데 하나를 골라 십자 표시를 하게 된다.

선관위는 국민투표 유권자의 자격을 영국 의회 선거에 참여할 수 있는 이들로 규정하고 있다.

등록 유권자는 4천650만명으로 이들의 범주에는 영국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영국, 아일랜드, 투표권을 지닌 코먼웰스(영국연방) 시민권자들이 포함된다.

과거 15년 동안 의회 선거에 참여한 적이 있는 해외거주 영국인, 과거 15년 동안 북아일랜드 선거에 참여한 적이 있는 북아일랜드 출신 아일랜드 시민도 투표권을 지닌다.

유럽의회 선거 때 투표할 수 있는 영국령 지브롤터 주민들도 영국 국민투표 유권자로 분류된다.

개표는 지정된 전국 382개 개표소에서 수작업으로 이뤄지는데 개별 지역마다 집계의 진도가 다를 수밖에 없다.

개별 개표소의 집계는 12개 거점에서 합산된다.

24일 새벽에 이들 지역별 결과가 이어지고 최종 전국 결과는 오전 7시(한국시간 오후 3시)께 발표될 전망이다.

영국 현지언론들에 따르면 이번 투표에 출구조사를 예정한 언론사들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다만 일부 헤지펀드들이 시장 동향을 예측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적인 조사를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투표 종료 시점에 여론조사기관 유고브는 온라인 조사를 토대로 한 투표당일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영국 석간신문인 '이브닝 스탠더드'도 여론조사기관 입소스 모리에 의뢰해 전화로 결과를 예측, 발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ja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