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의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에 의해 전격 경질된 코리 루언다우스키 선거대책본부장은 20일 "내가 왜 경질됐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루언다우스키는 이날 미국 CNN에 나와 "어떻게 답을 해야 좋을지 모르겠다"며 당혹스러워하는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트럼프의 최측근 인사로 알려진 루언다우스키는 지난해 6월 트럼프 선거캠프가 처음 출범했을 때부터 선거전략을 진두지휘해온 인물이다.

루언다우스키는 선거대책위원장인 외부에서 영입된 선대위원장인 '선거통' 폴 매나포트와 갈등을 빚었다는 관측에 "나는 매나포트와 잘 지냈다"고 일축하고 "매나포트의 영입은 선거캠프를 키우는데 도움을 줬다"고 평가했다. 루언다우스키는 또 트럼프의 맏딸인 이방카와도 관계가 좋았다고 말했다.

루언다우스키는 "나는 매우 치열한 사람으로서 완벽을 기대했다" 며 "트럼프는 그것을 받을만한 가치가 있다"고 언급, 자신의 완벽주의 경향이 내부적 갈등을 유발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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