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의 대도시 오클랜드로 사람이 몰려들자 정부가 전출자들에게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내놨다.

뉴질랜드 정부는 20일(현지시간)부터 공공임대주택 세입자가 오클랜드에서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하는 경우 최대 5천 뉴질랜드 달러, 한화로 412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CNBC 방송이 보도했다.

이사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대상자는 공공임대주택 세입자와 차량·텐트·차고 등에서 사는 무주택자 등이다.

뉴질랜드 정부는 현재까지 약 130명이 보조금에 관심을 보였다고 밝혔다.

폴라 베넷 뉴질랜드 공공주택장관은 성명을 내고 "더 저렴한 지역으로 옮기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이 보조금으로 이주를 가로막는 비용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뉴질랜드의 대표적인 대도시인 오클랜드는 인구 과밀과 집값 상승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구세군에 따르면 사우스 오클랜드의 일부 거리에는 차고마다 무주택자들이 들어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질랜드 중앙은행(RBNZ)은 지난 4월 정책회의를 열고 오클랜드를 비롯한 부동산 과열을 우려하며 "오클랜드의 집값이 치솟을 것으로 보이며 주택 가격이 매우 높아 추가적인 공급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heev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