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디언에 연명 서한 "EU 잔류가 압도적 유리"

런던 금융가 '더 시티'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투표에 따른 파운드화 및 주가 폭락에 대비하고 있는 가운데 10명의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들이 영국이 EU를 떠나게 될 경우 부정적 결과를 경고하고 나섰다.

19일(현지시간)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이들 저명한 경제학자들은 가디언지에 연명 서한을 보내 브렉시트의 핵심은 경제적 논점이며 브렉시트는 영국과 EU 나머지 회원국은 물론 미국과 캐나다, 중국 등 주요 시장들과의 미래 무역 여건에 중대한 불확실성을 야기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러한 부정적 효과는 오랫동안 지속할 것이며 따라서 영국으로서는 EU 잔류가 경제적 관점에서 명백히 유리하다고 이들은 결론지었다.

서명자 가운데 한 사람인 런던 정경대학의 크리스토퍼 피사리데스 교수는 이러한 불확실성이 투자를 감소시키고 일자리 창출에 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또 여름 휴가철 초입에 이뤄지는 브렉시트 투표로 인해 파운드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휴가비가 상승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브렉시트 투표로 인해 파운드화 가치가 현재 파운드당 1.42 달러에서 1.20 달러 수준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피사리데스 교수는 경제학자들이 필요 이상으로 불안감을 조장하고 있다는 탈퇴파 측 비난에 대해서는 "예측이 쉽지 않고, 학자들 간에도 이견이 있고, 잘못 판단할 때도 있으나 이번의 경우 (EU)잔류가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탈퇴파들이 브렉시트를 경제와 무관한 것으로 주장하고 있는 것은 터무니없다고 일축했다.

피사리데스 교수는 영국은 EU 밖에서 번영하지 않을 것이며 향후 5년간 최악의 부정적 영향이 감지될 것이라면서 이후에도 투자 감소와 영국의 향후 대외 협상력 감소 등을 통해 그러한 영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시장 분석가들을 중심으로 일단 브렉시트 투표 결과가 드러나면 일정 기간 불확실성 후 시장이 진정될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영국의 주요 인사들도 브렉시트 논쟁에 뛰어들고 있는 가운데 버진 그룹 창시자인 리처드 브랜슨은 20일 브렉시트에 따른 정치적 위험을 경고하면서 전국적인 반(反) 브렉시트 캠페인에 나섰다.

'더 시티'는 당일 투표에 대비, 임시상황실을 운영하는 한편 주요 임원들과 비상 연락망을 구축하고 있다.

또 고객들의 현금 인출에 지장이 없도록 시스템 업그레이드도 당분간 보류한 상태다.

일부 경제전문가들은 금리도 금융위기 이후 유지해온 사상 최저수준인 0.5%에서 제로(0) 수준으로 인하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7월 중 0.25%, 그리고 8월 중 추가로 0.25%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서울연합뉴스) 유영준 기자 yj378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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