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간첩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고 현지 국영방송 나일TV가 보도했다.

카이로 형사법원은 이날 카타르에 국가안보 관련 기밀 서류를 유출하고 간첩 행위를 한 혐의로 무르시 전 대통령에게 종신형을 선고했다.

이집트에서 종신형은 25년형이며, 무르시 전 대통령은 이번 판결에 대해 항소할 수 있다.

법원은 또 아랍권 위성방송인 알자지라 직원 2명을 비롯해 테러단체로 지정된 무슬림 형제단과 연계된 것으로 알려진 6명에 대해서는 같은 혐의로 사형을 선고했다.

무슬림형제단을 정치적 기반으로 했던 무르시 전 대통령은 2013년 7월 이집트 군부에 축출됐으며, 이후 이집트 정부는 무슬림형제단을 테러단체로 공식 지정했다.

이와 별도로 앞서 무르시는 2011년 외부 무장세력의 도움을 받아 탈옥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6월 1심에서 사형 판결을 받았으나 항소했다.

(카이로 AP·신화=연합뉴스) k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