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 "아직 모든 지역을 재탈환하지는 못해…전투 좀더 치러야"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는 17일(현지시간) 이라크 정부군이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근거지인 이라크 안바르 주(州) 팔루자의 대부분 지역을 탈환했다고 선언했다.

알아바디 총리는 이날 국영 방송인 이라키야TV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알아바디 총리는 "우리는 팔루자 해방을 약속했고, 결국 다시 탈환했다"면서 "우리 정부군이 극히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도시를 통제하고 있다.

이 일부 지역도 수 시간 안에 정리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우리 군대가 약속을 지켜 팔루자를 (IS로부터) 해방시켰다"면서 "팔루자는 우리 땅으로 다시 돌아왔고 우리 정부군이 도시의 심장부를 장악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팔루자 탈환작전을 총지휘하는 압달와하브 알사아디 중장은 "작전에 참여한 대테러부대와 기동타격대 대원들이 팔루자 중심부의 관공서 단지를 되찾았다"고 말했다.

라에디 샤케르 자우다트 이라크 연방경찰청장도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면서 "이라크 정부의 통제력이 재건될 수 있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강경 수니파의 집중 거주지역인 팔루자는 수도 바그다드에서 서쪽으로 50㎞ 정도 떨어진 곳에 있으며 IS가 2014년 1월 장악했다.

IS가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처음 점령한 주요 도시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해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이라크 정부군이 팔루자 지역을 재탈환했지만, 아직 전체 지역을 다 탈환한 것은 아니다"면서 "완전 재탈환을 위해서는 좀 더 전투를 치러야 한다"고 밝혔다.

(바그다드 AFP=연합뉴스) si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