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반대 공식 캠프 "17일도 캠페인 안 할 것"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는 16일(현지시간) 총격과 흉기 피습을 당해 목숨을 잃은 조 콕스 의원을 추모하면서 주말까지 모든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이탈) 반대 캠페인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코빈 대표는 이날 "우리는 그녀를 애도하고 존경의 표시로 주말까지 모든 국민투표 캠페인 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코빈은 "증오는 문제들을 절대 해결하지 못한다. 조는 이걸 믿었다"고 덧붙였다.

브렉시트 반대 공식 캠프도 피습 소식이 전해진 뒤 이날 예정된 캠페인을 중단한 데 이어 17일에도 캠페인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브렉시트 캠페인을 중단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콕스 의원의 남편 브렌단 콕스는 이날 성명을 통해 "나와 조의 친구들, 가족들은 우리 삶의 모든 순간을 사랑하고 우리의 아이들을 돌보고 조를 살해한 증오에 맞서 싸워왔다"며 "조가 지금 이 순간 무엇보다 바라는 게 있다면 우리 소중한 아이들이 충만한 사랑을 받고, 우리 모두가 그녀를 살해한 증오에 맞서 싸우는 것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증오에는 신념, 인종, 종교 등이 없다. 해악일 뿐"이라고 말했다.

웨스트 요크셔 경찰은 이날 52세 용의자를 체포한 뒤 "지금으로선 범행 동기와 관련한 어떤 얘기도 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ju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