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유세서, 기존 국빈만찬 관행 바꾸겠다 공언

미국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15일(현지시간) 집권하면 중국 등에서 오는 국빈들에게 햄버거와 같은 패스트푸드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이날 조지아 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선거유세에서 중국을 비롯한 일부 국가지도자들이 방문할 경우 "일찍이 보지 못했던 국빈만찬을 제공할 것"이라며 "콘퍼런스 룸에서 햄버거를 먹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어 "우리는 그들과 만찬을 해서는 안 된다"며 "우리는 중국과 더 나은 협상을 해야 하며, 비용이 많이 드는 국빈만찬은 잊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백악관 앞 잔디에 대형 이벤트용 천막들이 설치돼있는 것을 개탄하면서 "지옥처럼 보인다"며 "캔버스 천으로 만들어져 안전하지 못한 천막"이라고 말했다.

트럼프가 기존 국빈만찬 관행을 바꾸겠다고 제안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트럼프는 그동안 백악관에 "눈에 띄는 장소를 만들 것"이라며 그랜드 볼룸을 설치할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워싱턴연합뉴스) 노효동 특파원 rh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