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에 중국 군함이 근접한 것에 대해 중국 정부에 재차 항의했다.

일본이 센카쿠 열도의 '접속수역'(연안에서 약 22∼44㎞ 구간)으로 규정한 해역에서 최근 중국 군함이 항행한 것에 대해 이토 고이치(伊藤康一) 주중일본대사관 공사가 12일 오후 중국 외교부를 방문해 샤오첸(肖千) 아주사(司) 사장을 찾아가 항의했다고 교도통신이 1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토 공사는 이번 사건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센카쿠 열도가 중국 영토라고 주장하거나 센카쿠 열도에 선박을 접근시키는 중국 측의 행동을 "결코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반복된 항의는 일본 정부가 이번 사건을 심각하게 여기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사건 발생 직후인 9일 오전 2시에 청융화(程永華) 주일 중국대사를 외무성으로 불러들여 항의했으며,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이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협력해 이같이 긴장감을 일방적으로 높이는 행위는 하지 않도록 중국에 요구할 것"이라고 논평한 바 있다.

중국 측은 이에대해 "댜오위다오는 중국 영토다.

일본의 항의를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반응하는 등 양측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앞서 일본 해상자위대는 중국 해군 소속 프리깃함 1척이 9일 오전 0시 50분께 센카쿠 열도 구바지마(久場島·중국명 황웨이위<黃尾嶼>) 북동쪽의 '접속수역'에 진입해 약 2시간 20분 동안 항행한 것으로 파악했다.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sewon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