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당국이 브뤼셀 테러 용의자 1명을 추가로 체포했다고 벨기에 언론이 10일 보도했다.

벨기에 연방검찰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경찰이 전날 브뤼셀 스카르베이크 구역에 대한 수색 작전을 벌여 브뤼셀 테러 용의자 알리 E.H.A.(31)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벨기에 국적의 이 용의자를 테러 단체 가담과 테러 살인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고 전했다.

검찰은 수사상의 이유로 테러 용의자 체포와 관련된 더 이상의 정보는 제공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브뤼셀 공항 자살폭탄 테러범은 테러 당일인 지난 3월 22일 스카르베이크에서 택시를 타고 공항으로 이동했다.

32명의 목숨을 앗아간 브뤼셀 공항과 지하철역 연쇄 테러 발생 이후 벨기에 사법당국은 범인 검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파리 테러 주범으로 브뤼셀 테러를 기획한 혐의를 받고 있는 살라 압데슬람(26)은 브뤼셀 테러 4일 전인 3월 18일 브뤼셀 몰렌베이크 구역에서 체포됐다.

또한 파리 테러에 연루된 데 이어 브뤼셀 공항 테러에 직접 가담한 모하메드 아브리니(31)는 4월 8일 브뤼셀 안더레흐트 구역에서 체포됐다.

아브리니는 브뤼셀 공항 테러에 직접 가담한 공항 CCTV 속의 모자 쓴 용의자라고 자백했으나 일부에서는 그가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 거짓 자백했을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벨기에 당국은 4월 27일 압데슬람을 프랑스로 인도한 데 이어 9일 아브리니도 인도하기로 결정했다.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벨기에와 프랑스 경찰은 아직 20여명에 달하는 파리 테러 및 브뤼셀 테러 관련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브뤼셀연합뉴스) 송병승 특파원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