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아동 급증은 '부작용'

중국 아동의 평균 신장과 체중이 지난 40년 간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보건당국 보고서를 인용해 9일 보도했다.

중국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이하 생육위)가 전국 7세 이하 아동 16만 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작성한 '제5차 아동성장 보고서'에 따르면, 6~7세 남아의 평균 키는 1975년 112.2㎝에서 2015년 121.5㎝로 증가했다.

동일한 연령대의 여아 평균 키도 같은 기간 111.4㎝에서 120㎝로 늘었다.

이들 아동의 평균 체중은 각각 4.82㎏, 4.05㎏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 산모·아동 건강협회의 주쭝한 부회장은 "이번 자료는 중국 국민이 40년 전보다 더욱 나은 삶을 영위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개혁개방 첫해인 1978년 381위안(약 6만6천300원)에 불과했던 중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2010년 3만 위안(약 528만원) 대에 진입했고, 2014년에는 4만6천600위안(약 820만 원)을 기록했다.

주 부회장은 그러나 중국의 7세 이하 아동 비만율이 2001년 3%에서 지난해 9%로 급격히 증가했다며 아동 비만 문제의 심각성도 지적했다.

(베이징연합뉴스) 이준삼 특파원 js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