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카메라 반입 금지…창업자 "진정한 자유 경험을"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채 코스요리를 즐기는 이색 식당이 영국에 등장했다.

누드 레스토랑 '번야디(Bunyadi)'가 오는 11일 영국 런던에서 석 달간 한시적으로 문을 연다고 CNBC 방송 등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번야디 내부는 옷을 입은 손님을 위한 '벗지 않은 구역'(non-naked)과 옷을 벗은 손님을 위한 '나신이고 순수한 구역'(naked and pure) 두 구역으로 나뉜다.

식당을 찾은 손님들은 사물함에 옷가지를 두고 가운을 입고 자리로 이동해 나신으로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종업원들은 신체 일부만 가린 채 서빙을 할 예정이다.

당연히 카메라와 휴대전화는 식당 내부에 들고 들어갈 수 없다.

자연 요소를 강조한 번야디는 내부 조명도 촛불로 하며 대나무 벽으로 구획을 나눈다.

한 번에 맞을 수 있는 손님은 42명이지만, 이미 예약손님 명단에 이름을 올린 사람이 4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뉴는 69파운드(약 11만원)부터 시작한다.

셉 리얄 번야디 창업자는 "사람들이 화학제품이나 인공적인 색소, 전기, 가스, 휴대전화, 그들이 원한다면 옷조차도 벗고 어떤 불순물도 없는 상태에서 외출을 즐길 기회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 아이디어는 진정한 자유를 경험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heev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