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모든 행동 취해야"…"해양갈등 법으로 해결하라"

존 케리 미국 국무부 장관은 6일 미국과 중국이 북핵 문제에서 지속적으로 공동보조를 맞추고 지속적인 압력을 가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케리 장관은 이날 오전 베이징(北京)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에서 열린 미중 전략경제대화 개막식에서 한 연설에서 양국은 북핵과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가장 엄격한 제재를 통과시켰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양국은 제재를 시행하는 과정에서도 마땅히 보조를 맞춰야하고 지속적으로 북한에 압력을 가하고 모든 행동을 취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케리 장관은 "미국은 앞으로 이란 핵 문제를 모범으로 삼아 북핵문제를 해결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이런 발언은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중국이 대북 압력을 강화하고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망에 더욱 적극적으로 동참할 필요가 있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미국은 최근 북중 간에 이뤄진 고위급 대화가 대북 제재의 동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케리 장관은 "우리는 그 어떤 국가도 핵무기를 만들도록 놔둬서는 안된다고 여긴다"며 "만약 그런 일이 발생하면 우리는 이란핵 문제에서 보여줬던 지도력을 다시 한 번 발휘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확대 행보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케리 장관은 "미국은 중국의 평화적 '굴기'를 환영한다"면서도 그 어떤 국가도 해양갈등 문제에서 일방적인 행동을 해서는 안 되며 국제준칙을 준수하고 대화 등의 평화적 방법을 사용해야한다고 촉구했다.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이준삼 특파원 js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