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 대만 홍하이(鴻海)정밀공업(폭스콘)에 인수되는 일본 샤프가 그간 철수설이 돌던 태양광 사업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공식 발표했다.

그럼에도 시장에선 샤프가 이 사업을 지속할지 의심스럽다는 관측이 가시지 않고 있다.

26일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샤프는 전날 태양광패널 신제품 발표회에 맞춰 태양광 사업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하고, 홍하이와 협력해 재료를 조달하거나 비용을 억제한 제품을 생산해 올해 흑자를 내겠다고 밝혔다.

홍하이의 궈타이밍(郭台銘) 회장과 샤프의 차기 사장이 될 다이정우(戴正吳) 부총재가 서명해 전날 홈페이지에 공개한 문서는 태양광 사업을 '장래가 유망한 사업'이라며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판매점이나 고객의 불안을 불식하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실제로 샤프 인수교섭이 진행 중이던 지난 2월 궈 회장은 태양광 사업에서 철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시사했고 그 후 해당 부문에 대한 감원설까지 돌며 사업의 미래가 불투명해졌다.

이 때문에 판매가 급전직하하자 샤프가 궈 회장에게 요청해 진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태양광전지를 중심으로 하는 샤프의 에너지솔루션 부문은 고액의 재료를 장기 계약한 데 따른 비용 부담으로 영업손익이 지난 6년간 4차례나 적자였다.

궈 회장이 에너지솔루션사업의 핵심인 태양광 사업 철수를 시사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후 판매가 급감해 지난 3월 끝난 2015회계연도 태양광전지사업 매출(1천568억엔)은 전년보다 42% 줄고 2년째 적자를 냈다.

따라서 이번에 변환효율이 업계 최고인 19.6%라는 주택용 신제품 태양전지 패널을 발표하며 태양광 사업에 대한 의지를 보인 것도 이런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샤프는 일본 내 주택용 태양광패널 사업 회복과 구미나 동남아시아 등 해외 판매 강화를 서두를 방침이다.

홍하이와 원자재 조달을 일원화하는 합리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그래도 샤프의 태양광 사업이 재건될지는 미지수다.

일본의 태양광패널시장은 축소되고 있어서다.

따라서 샤프 브랜드를 가지고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를 놓고 시장의 의구심은 여전하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춘규 기자 tae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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