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88명 사망 확인…작년 연간 사망자보다 16배 많아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을 70여 일 앞둔 브라질에서 신종플루(H1N1) 피해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브라질 보건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21일까지 신종플루에 걸려 사망한 환자는 588명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해 연간 사망자 36명보다 16배나 많은 것이다.

신종플루에 걸린 환자는 2천988명으로 전국 27개 주(행정수도 브라질리아 포함) 가운데 22개 주에서 보고됐다.

상파울루 주가 전체 환자의 절반 가까운 1천394명에 달했다.

보건부는 리우올림픽을 앞두고 신종플루가 유행병처럼 번지는 사태를 우려하고 있다.

한편, 브라질에서는 '이집트 숲 모기'가 옮기는 지카 바이러스 때문에 신생아 소두증 환자가 계속 늘고 있다.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21일까지 보고된 신생아 소두증 의심사례는 7천623명이다.

이 가운데 소두증 확진 환자는 1천434명이며, 지카 바이러스와 연관성이 확인된 환자는 200명을 웃돈다.

보건 전문가들은 지카 바이러스 피해가 그동안 북동부 지역에 집중됐으나, 날씨가 더워지면 남동부와 중서부 지역으로도 번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남반구에 있는 브라질은 10∼11월부터 이듬해 2∼3월까지가 여름철이다.

브라질뎅기바이러스학회의 아르투르 티메르만 회장은 "현재 북동부 지역에서 나타나는 현상이 10월부터는 남동부 지역에서 벌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리우올림픽은 8월 5일부터 21일까지 17일간 계속된다.

올림픽이 끝나고 9월 7∼18일에는 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이 열린다.

리우올림픽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창설 이후 122년 만에 최초로 남미 대륙에서 열리는 대회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