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인도네시아 고속철 사업은 중국이 수주

인도네시아가 자카르타 동쪽 수방지역에 건설할 총사업비 30억달러(약 3조5천700억원) 규모의 신항만을 일본의 엔차관으로 건설하기로 결정했다고 NHK가 25일 보도했다.

NHK는 이세시마(伊勢志摩) 주요 7개국(G7) 확대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26일 일본을 방문하는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이런 방침을 일본 정부에 정식으로 전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인도네시아는 그동안 일본 등과 신항만 건설 계획에 관한 협의를 계속해 왔다.

인도네시아 정부 관계자는 조코 대통령이 신항만을 일본의 엔차관으로 건설하기로 24일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새 항구는 2019년 개항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연간 컨테이너 약 700만∼800만 개를 취급할 수 있는 인도네시아 최대 규모로 건설된다.

현재는 자카르타에 있는 항구가 가장 규모가 크지만, 연간 컨테이너 수용 능력이 650만 개 수준에 그치고 주변 도로 정체 문제 등이 심각해 물류 기능이 원활하지 못한 상태다.

NHK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작년에 고속철도사업을 중국에 맡긴 사실을 들어 일본에 신항만사업을 맡긴 것은 일본과 중국 사이에서 균형을 취하려는 계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일본은 작년에 인도네시아 고속철도 건설 수주 경쟁에 뛰어들었으나 중국에 밀려 수주에 실패했다.

(서울연합뉴스) 이해영 기자 lhy5018@yna.co.kr